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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중고주택시장 활기…신규주택은 침체

최영진 | 기사입력 2018/05/08 [10:06]

베이징 중고주택시장 활기…신규주택은 침체

최영진 | 입력 : 2018/05/08 [10:06]

▲ 중국 베이징     © 데일리차이나



 

베이징(北京)의 4월 중고주택 거래량이 전월 대비 2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아이워자(我爱我家), 중위안(中原), 마이톈(麦田) 등 여러 중국 부동산 중개업체의 통계에 따르면, 연속 3개월 동안 회복세를 보이던 베이징 중고주택 거래량이 4월에는 작년 5월 이후 12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신경보(新京报)가 보도했다. 

 

4월 베이징 중고주택 거래량은 1만 3,673채로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한 반면, 전월 대비 22.6% 급증했다.

 

베이징의 엄격한 부동산 통제 정책인 ‘3·17 신정(新政)’의 영향으로 2017년 5월부터 베이징 중고주택 월 거래량은 1만 5,000채를 넘지 못했으나, 올해 3월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 중고주택 시장은 여전히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거래량과 거래 가격이 점차 동시에 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 4월부터 베이징 중고주택 거래 가격은 계속 떨어지기 시작했다. 

 

올해 4월 베이징 중고주택 거래 평균 가격은 3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고,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18.2% 하락했다.

 

후징후이(胡景晖) 워아이워자 그룹 시장연구원 원장은 “4월 중고주택 거래량이 최근 1년간 최고를 기록한 주요 원인은 수요가 다시 상승한 데 있다”고 밝혔다.

 

작년부터 부동산 규제 정책이 시작된 후, 베이징 부동산 시장의 투자나 투기 수요가 대폭 억제되어 적지 않은 구매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 

 

정책 지속, 시장 안정, 가격 하락에 따라 베이징 부동산 시장은 점차 실수요자 중심으로 돌아갔고, 최초 구매와 수요 개선에 유리한 구매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춘절(春节·중국의 음력설) 이후 실거주 목적의 구매자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하면서 베이징 부동산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중고주택 가격은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회복세로 돌아섰다.

 

후징후이 원장은 또 “베이징의 중고주택 보유량은 대략 800만 채로 회전율을 연 2%라고 가정했을 때 매년 16만 채 안팎이 기본적으로 거래된다”며 “현재 중고주택은 점차 정상 거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시장은 과열 현상 없이 여전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고주택과 달리 베이징의 신규주택 시장은 계속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 

 

그러나 한 업계 인사는 “현재 베이징 신규주택 시장의 침체기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신규 토지가 속속 시장에 들어오면서 향후 베이징 신규주택 거래 수준은 분명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대도시 주택가격은 하락하거나 안정되는 추세인 반면 중소도시 주택가격은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4월 중국 주택시장 발전의 월간분석보고' 에 의하면 단기적으로는 1선, 2선도시 중 주택가격이 하락하거나 안정된 도시가 늘어나겠지만 3, 4선도시의 주택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증가속도는 완만해질 것으로 조사됐다고 중국증권망이 전했다.

 

월간분석보고에 의하면 2018년 3월의 주택가격지수의 경우 베이징 주택가격이 조금 오르기는 했지만 회복은 견고하지 못하다. 2, 3선도시의 일부 중점지역은 여전히 비교적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비교적 작은 북동부의 일부 도시 주택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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