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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채 축소 가속…"금융 안정성 강화"

장은석 기자 | 기사입력 2018/05/07 [14:22]

中 부채 축소 가속…"금융 안정성 강화"

장은석 기자 | 입력 : 2018/05/07 [14:22]



 

중국의 디레버리지(부채 축소, de-leverage)가 가속화되면서, 상장사의 자금조달 규모가 37%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4일 신경보(新京报)가 전했다. 디레버리지는 부채나 차입을 뜻하는 레버리지(leverage)를 없애는 것, 즉 부채를 줄여나간다는 의미이다. 

 

앞서 지난해 중국 중앙은행은 여러 차례 금융의 디레버리지를 강조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인민은행(人民银行) 총재는 금융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향후 당국이 △ 그림자 은행(섀도우 뱅킹, 감독당국으로부터 규제를 거의 받지 않는 헤지펀드와 비 은행 금융기관들을 일컫는다) △ 자산관리 업종 △ 인터넷 금융 △ 금융지주회사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레버리지의 본질은 ‘부채’이며, 세계 경제 발전의 역사에서 부채 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금융 버블을 유발해 유동성 리스크를 촉발하고, 자산 투매와 신용 위험 등 연쇄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경제 발전에 불리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중국 금융업의 디레버리지가 가속화되면서 2017년 그 성과가 두드러졌다. 

 

일례로 중국 A주 상장은행의 경우, 2017년 26개 상장은행의 평균 총부채 증가율은 8.67%로, 2016년의 18.78%보다 절반 이상 낮아졌다. 

 

2017년 A주 상장사 중 비(非)금융 업종 상장사의 자산 부채율은 40.98%로, 2016년의 41.14%에 비해 감소했다.

 

‘부채 축소’라는 배경 속에서 중국 상장사들의 자금조달과 운용도 축소됐다.

 

인민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중국 A주 시장의 전체 자금조달 규모는 9,164억 위안으로 2016년의 1조 4,510억 위안과 비교하면 36.84% 급감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윈드(Wind)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정향증자(증자의 일종으로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에게 한정된 채권이나 주식 등 투자 상품을 발행하는 것. 때로 ‘정향 모집’이나 ‘사모 펀드’로 불리기도 한다)를 한 상장사는 536곳으로 집계됐고, 합계 모금액은 1억 2,300만 위안으로 2016년에 비해 27.22% 감소했다.

 

2017년 A주 상장사의 전체 부채 비율은 41.87%에 달했다. 

 

한편, 올해 4월 초 중앙재경위원회(中央财经委员会) 1차 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구조적 디레버리지를 기본적 사고로 제시하고, 기관과 채무 유형별로 구분해서 “지방 정부와 기업, 특히 국유 기업이 조속히 레버리지를 낮추고, 거시적 레버리지 비율(기업이 어느 정도 타인자본에 의존하고 있는가를 측정하기 위한 비율)의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하향 조정을 실현할 것”을 촉구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디레버리지의 중심이 금융에서 실물경제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지난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6.8%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올해 전년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6.5%다. 1분기 GDP가 6.8%로 목표치를 여유있게 상회하면서 중국 정부는 레버리지 해소와 그림자 금융 규제 등 금융 안정 정책을 추진할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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