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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민영병원, 급증 추세…경쟁력은 '글쎄'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4/30 [11:19]

中 민영병원, 급증 추세…경쟁력은 '글쎄'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4/30 [11:19]



중국의 민영병원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자 수 부족 등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이 발표한'2017년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통계 공보'(2017年国民经济和社会发展统计公报)을 인용한 보도에서 2017년 말 기준 중국의 의료보건기관은 99만 5,000곳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그 중 병원은 3만 곳으로 공립병원은 1만 2,000곳, 민영병원은 1만 8,000곳으로 조사됐다. 공립병원은 2016년에 비해 약 1,000곳 감소한 반면, 민영병원은 2,000곳 늘어났다.

 

2005년만 해도 중국의 공립병원은 1만 5,483곳이었으나 현재 3,000곳이 사라졌으며, 공립병원 수가 감소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의료개혁 가속화로 보인다.

 

공립병원의 감소 원인이 제도 개선이 아닌 통계 조건의 변화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는데, 일부 공립병원은 합병되기도 하고, 지역사회 보건서비스센터로 바뀌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중국 국유기업 병원의 제도 개혁도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공립병원 수가 해마다 줄고 있는 것과 달리, 민영병원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연속적이고 개방적인 정책에 힘입어, 특히 최근 2년 동안 민영병원은 연간 2,000곳이 신설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민영병원은 공립병원과 비교해 정책 결정에 있어 유연하고, 개인전문병원의 경우 투자비용이 종합병원에 비해 낮으며, 한 전문 분야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 구축과 우수한 인재 양성에 더욱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0~2016년 중국 내 민영병원의 수는 132.48%나 급증해, 평균 증가율이 15.10%에 달했다. 

 

민영병원이 수적으로는 크게 증가했지만 △ 병상 수 △ 진료 환자 수 △ 입원 환자 수 등 측면에서 경쟁력이 현저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2017년 1~10월 중국 민영병원의 진료 환자 수는 연인원 3억 7,000만 명으로, 중국 전체 진료 환자 수의 20%에도 못 미치는 13.4%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 공립병원의 진료 환자 수는 연인원 24억 명으로, 그 비중이 무려 86.6%에 달했다.

 

관련 전문가는 “이런 결과를 불러온 큰 원인은 의료 자원과 정책의 편중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영병원은 규모나 전체적인 기술 수준에서 공립병원과의 격차가 크고, 지방 정부도 공립병원을 훨씬 중요시하며, 일반 환자들도 여전히 민영병원에 대한 깊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오는 2022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전망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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