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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핀테크 기업, 해외시장 진출 가속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4/27 [11:30]

中 핀테크 기업, 해외시장 진출 가속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4/27 [11:30]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정보기술+금융)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금융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핀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국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진 가운데 동남아시아가 최대 공략지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 중국 온라인금융∙자산컨설팅 서비스 업체 이신(宜信·CreditEase) △ 중국 대표 IT 기업 바이두(百度) △ 알리바바 산하 금융 자회사 마이진푸(蚂蚁金服·Ant Financial) △ 중국 최대 보험사 중국핑안그룹(中国平安集团) 산하 투자 재테크 플랫폼 루진쒀(陸金所·Lufax) △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东·JD) 산하 핀테크 기업 징둥금융(京东金融·JD Finance) △ 중국 주요 IT 기업 텐센트(腾讯) △ 중국 핀테크 기업 판푸진커(凡普金科·FINUP) 등의 기업이 잇달아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들 기업은 △ 모바일 결제 △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 온라인 대출 △ 빅데이터 기반 리스크 제어 등의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 성향 정보를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의 자산 운용을 자문하고 관리해주는 자동화 서비스이다. 

 

어우양르후이(欧阳日辉) 중앙재경대학(中央财经大学) 중국인터넷경제연구원(中国互联网经济研究院) 부원장은 “중국-아세안(ASEAN)의 지역경제 통합과 중국 제조업의 아세안 국가의 이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남아시아 경제가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동남아의 금융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의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 인구(6억 명) 중 은행 계좌를 보유한 인구 비중은 27%에 불과하며, 그중 대부분이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청년층과 소상공인으로 대출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간경제연구소인 쑤닝금융연구원(苏宁金融研究院) 인터넷금융센터 쉐훙옌(薛洪言) 주임은 “동남아시아는 시장이 방대하고 아직까지 보편적인 금융 혜택이 이루어지지 않아 핀테크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여 개의 중국 기업이 핀테크 사업을 이미 인도네시아로까지 확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쉐훙옌 주임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금융시스템에서 상업은행이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신용카드 보유율은 4%에도 못 미치고 체크카드 보유율은 26%에 불과하다”며 “인도네시아 핀테크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았다.

 

앞서 지난 18일 글로벌 회계·컨설팅회사 EY의 ‘핀테크 도입지수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핀테크 도입률(69%)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한때 금융 후진국이었지만 핀테크 혁신이 일어나면서 금융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다"면서 "제한을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정부 규제 정책과 금융서비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민영기업의 온라인 지급결제 등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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