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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빈부격차 심화 속 복권 판매수입 1천억위안 돌파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4/26 [12:05]

중국 빈부격차 심화 속 복권 판매수입 1천억위안 돌파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4/26 [12:05]

▲ 彩票(출처: 바이두)     © 데일리차이나



 

중국 복권 판매수입이 최초로 1분기에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현지 온라인 매체인 시나(新浪)닷컴은 지난 23일 중국 재정부(财政部)가 발표한 데이터을 인용한 보도를 통해, 올해 1~3월 중국 복권 판매수입은 1,041억 7,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중 복지 복권과 스포츠 복권 판매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8.3% 증가했다.

 

올 1~3월 중국 26개 성(省)의 복권 판매수입이 모두 늘었으며, 지역별로는 후난(湖南), 광둥(广东), 장쑤(江苏), 산시(陕西), 장시(江西) 지역의 판매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천하이핑(陈海平) 북경사범대학(北京师范大学) 중국 게임행동 연구센터(中国博弈行为研究中心) 부주임은 “스포츠 복권 중에서도 경기 결과 예측 복권의 판매수입이 크게 늘었다”며 “이는 올해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과 최근 중국 정부의 스포츠 장려 정책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올해 복권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그동안 판매가 금지됐던 온라인 복권 판매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일부 업계 전문가는 “중국 복권 업계의 시장 개발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고, 관리 수준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공급 측면에서 대중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등 건전한 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월 1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재정부 자료를 인용, 중국의 작년 복권 판매액이 전년보다 8.1% 늘어난 4천266억6천9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수도 베이징(北京)시 전체의 재정 수입과 맞먹는 액수다. 중국 복권 판매액은 2015년 3천678억8천400만 위안, 2016년 3천946억4천100만 위안 등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빈부격차 심화에 따른 서민들의 한탕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중국 재정부 관계자도 "수년째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복권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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