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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일대일로' 투자…"위험 직면할 수도"

최영진 | 기사입력 2018/04/25 [10:32]

갈수록 커지는 '일대일로' 투자…"위험 직면할 수도"

최영진 | 입력 : 2018/04/25 [10:32]



향후 10년 간 중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투자 규모가 1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3년 중국이 ‘일대일로’ 건설 협력 제안을 내놓은 후 지금까지 80개가 넘는 국가 및 국제기구와 ‘일대일로’ 공동 건설 협력 합의에 서명했다.

 

최근 제일재경(第一财经) 보도에 따르면 올해 2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중국의 ‘일대일로’ 국가 완성 사업의 가치는 880억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준공사업과 신규 수주도 늘어났으며, 신규 계약금액은 1,46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노무라(野村) 증권은 “‘일대일로’ 사업의 총투자 규모는 향후 10년 이내 1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그 기간 동안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0.1%p 추가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밖에 류밍디(刘鸣镝) 노무라 증권의 중국주식연구부(中国股票研究部) 부장 겸 중화권 수석 주식 전략가는 중국 주식시장에서 ‘일대일로’로 인해 수혜가 예상되는 4대 분야를 언급했다.

 

여기에는 △ 현지 실물경제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 관련 산업(건축·재료·교통·공공사업·전신 등) △ 인프라 및 기타 투자를 돕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금융기관 △ 제조업·소비 및 서비스 관련 업종(전자상거래·물류·자동차·방직·부동산 등) △ 국방 분야가 포함됐다.

 

다만 왕리성(王立升) 노무라 증권 중국경제학자는 “중국은 ‘일대일로’ 추진 과정에서 일정한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일대일로’ 투자 사업은 이윤 극대화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사업은 초기 단계에서 투자자본수익률이 낮고, 자금 회수기간이 비교적 길며, 재산권 보호가 어렵고, 부도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적지 않은 ‘일대일로’ 국가의 재정과 국제수지 상황이 좋지 않고, 자금도 부족하며 심지어 국가 부도위험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러한 위험성은 인프라, 재산권 보호환경, 국제 신용 평가 및 보험 제도의 개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부채의 심각한 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라면서 '일대일로' 정책이 일으킬 수 있는 부채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일대일로' 사업이 건전한 재정사업에 기초해야 하고, 레버리지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는 부채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대일로 사업은 필요한 곳에서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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