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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버스는 사기꾼이 만든 놀이기구인가?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6/08/05 [15:38]

공중버스는 사기꾼이 만든 놀이기구인가?

최혜빈기자 | 입력 : 2016/08/05 [15:38]
▲ 바톄과기 사무실     © 최혜빈기자

 

며칠전 혁신적인 대중교통수단으로 전세계에 화제가 되었던 공중버스가 사기극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이 중국에서 속속 제기되고 있다.

 

일명 바톄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6년전 처음 세상에 알려졌고 이 사업의 최대 투자회사인 ‘화잉카이라이’는 6년간 이 사업을 내세워 대규모 민간투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이회사는 연간 10%이상의 수익금을 보장한다고 하면서 막대한 민간자본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정작 우려되는건 이 바톄기술의 진실이다.8월2일 처음으로 시험운행을 진행한 바톄는 가장 기본적인 개발단계인 외형제작과 레일 위를 굴러갈수 있는 수준의 완성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중국언론들은 이날 운행된 차체는 공원에서 아이들이 타고 노는 모형기차 수준이라고 평가한다.또한 이 열차를 목격한 시민들에 의하면 차체 밑부분이 아예 조립도 하지 않은 강판만 한장 깔아놓은 "수레"와 다름없는 상태라고 한다.

 

특히 공중버스를 발명한‘쑹여우저우’(宋有洲)씨도 이 버스가 어떻게 중국의 복잡한 도로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그 안정성과 효율성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런 신개념 교통수단이 상용화되려면 최소 10년이상 필요하며 발명자인 ‘쑹여우저우’씨의 학력이 초등학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과학적으로  심도있는 연구가 정말 이루어졌는지 크게 의심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여기고 있다.

 

공중버스에 대한 보도가 나간 후 이 버스개발 회사에서 근무했다는 한 네티즌의 글도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 네티즌의 주장에 의하면 처음에는 개발이 어느정도 진행되었지만 국영기업의 투자를 받은 후 부터 투자를 더 받기 위한 노력만 했을 뿐 더이상 기술 연구는 뒷전이었다고 한다.연구 인력에 대한 투자는 거의 없었고  현장 인력들도 전공자가 아닌 경험이 없는 어린 청년들을 고용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프로젝트의 배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화잉카이라이’라는 업체이다. 

공중버스를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바톄과기(巴铁科技发展有限公司)이며 이 회사는 "화잉카이라이"에서 돈을 빌려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사이의 담보자 역할을 하는 회사는 중국건설기업연합그룹이다. 수상한 점은 바톄과기와 중국건설기업연합그룹의  최대 주주이자 실권 경영자는 바로 화잉카이라이의 바이단칭(白丹青)대표라는 사실이다.

 

한 사람이 세 회사를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며 민간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은 백조원이 넘는 프로젝트도 국가의 허가를 받아낼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현혹하지만 현지 행정당국의 증언에 의하면 이 모든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2010년에 미국 타임지  선정"올해의 50대 발명"에 이름을 올렸던 이 공중버스가 훌륭한 아이디어를 등에 업고 대국민 사기극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심을 거둘 수가 없으며 앞으로도 주의깊게 관심을 가져야 할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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