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생 글로벌 유니콘 기업 16곳 중 25%가 중국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콘(unicorn)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일컫는 용어다.

최근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재경망(财经网)은 미국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의 보도를 인용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 기업은 거의 보기 드물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츠(CB Insights)가 지난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스타트업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확률은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투자 분야 데이터 분석업체인 피치북(PitchBook)의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몇 달 새 바늘구멍을 뚫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이미 16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 교통 △ 의약 △ 엔터테인먼트 △ 데이터 분석 △ 농업 등 분야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신생 글로벌 유니콘 기업 명단에 대부분 미국 기업이 이름을 올렸지만, 중국 기업도 4곳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들어 탄생한 중국 유니콘 기업은 다음과 같다.

▲ 메이차이     © 데일리차이나

먼저‘메이차이(美菜·Meicai)’는 2014년에 설립된 중국 신선식품 모바일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자본금이 4억 7,700만 달러, 기업 가치가 28억 달러에 달한다.

이어‘차오차오 전용차(曹操专车·CaoCao Zhuanche)’는 2015년에 설립된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공유 플랫폼으로 자본금이 3억 8,000만 달러, 기업 가치가 16억 달러에 이른다.

또한 ‘더우위(斗鱼·Douyu)’는 2005년에 설립된 중국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방송) 게임 플랫폼으로 자본금이 11억 달러, 기업 가치가 15억 달러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취터우탸오(趣头条·Qutoutiao)’는 2016년에 설립된 중국 뉴스·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본금이 1억 달러, 기업 가치가 14억 달러에 이른다.

한편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이 스타트업 창업과 펀딩 붐을 이루며 이른바 '유니콘'의 산실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의 유니콘이 투자자들을 매료시키는 요인으로 스타트업들의 혁신 노력, 그리고 최신 트렌드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광대한 소비자 시장이 결합돼 있다는 것과 여러 가지의 출구가 있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 투자자, 투자금이 넘쳐나면서 창업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면서,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도 젊은이 도전을 부추기고 있어 중국 내 유니콘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현재 유니콘은 168개, 이들의 기업가치는 총 6천280억 달러에 이른다. 다만 민간기업인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은 64개의 유니콘을 거느리고 있고 기업가치 총액은 2천770억 달러로, 중국 정부 발표에 비해 다소 냉정하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