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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자유치 증가세…대미 투자 감소세와 대조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4/17 [11:31]

중국, 외자유치 증가세…대미 투자 감소세와 대조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4/17 [11:31]



중국의 올해 1분기 외자유치 규모가 2,275억 위안을 돌파했다. 반면 지난해 중국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는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지난 12일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商务部) 대변인은 최근 중국의 비즈니스 분야 중점 업무 현황을 발표하는 언론브리핑에서 올해 1~3월 중국 전체 외자유치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 1~3월 중국의 신규 외자기업이 크게 증가하고, 실제 외자유치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중국의 신규 외자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4.7%나 급증한 1만 4,340곳으로 집계됐다.

 

실제 유치한 외자는 전년 동기 대비 0.5% 늘어난 2,275억 4,000만 위안에 달했다. 달러로 환산 시, 중국이 실제로 유치한 외자 규모는 345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2.1% 증가했다.

 

특히, 첨단기술 제조업 분야의 외자유치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 첨단기술 산업이 유치한 외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해, 전체 외자유치 규모 중 19.3%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중에서 첨단기술 제조업이 유치한 외자가 224억 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나 급증했다. 첨단기술 제조업 가운데, △ 의약 제조업 △ 전자기술 통신설비 제조업 △ 컴퓨터 및 사무설비 제조업의 외자유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8%, 39.4%, 35.2% 늘어났다.

 

지역적으로 보면, 중국 중서부 지역의 외자유치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올 1분기 중국 중부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46.7%나 급증한 170억 8,000만 위안에 달하는 외자를 유치했고, 서부 지역의 외자유치 규모는 151억 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중국의 주요 해외투자 유치국의 대중(對中) 투자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 1분기 중국의 주요 해외투자 유치국 중, △ 싱가포르 △ 한국 △ 일본 △ 마카오 지역 △ 영국 △ 프랑스의 대중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5%, 65.7%, 11.2%, 115.1%, 5.5%, 18.2% 급증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가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재경(第一财经)은 미중관계전국위원회(NCUSCR)와 리서치업체 로디움그룹(Rhodium Group)이 공동 발표한 '2018년 최신판 중미 양국 투자 동향'(2018年更新版:中美双向投资趋势)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서, 2017년 중미 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434억 달러로 2016년 대비 28% 감소했다고 전했다.

 

2016년 중미 양국의 FDI 규모는 600억 달러였다. 양국의 FDI가 급격히 감소한 주요 원인은 중국의 대미 투자 감소로 나타났으며,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는 2016년 452억 달러에서 2017년 294억 달러로 1년 새 35%나 급감했다.

 

보고서는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간섭으로 지난해 80억 달러 규모의 중국의 대미 투자가 무산됐으며, 투자 대상은 반도체와 알루미늄 등의 분야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의 대미 투자가 급감한 2가지 요인으로 △ 중국의 비이성적인 투자 통제 △ 중국의 대미 투자에 대한 미국의 심사 강화를 제시했다.

 

지난 11일 중국 상무부(商务部)는 공식 웨이신(微信)에 게재한 글에서 “만약 미국이 중국 기업의 투자에 색안경을 끼고 차별적 조치를 취한다면, 중국은 그에 반드시 대응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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