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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포럼' 中 전문가들 “무역전쟁에 승자 없어"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4/11 [12:12]

‘보아오포럼' 中 전문가들 “무역전쟁에 승자 없어"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4/11 [12:12]

▲ 보아오 포럼     © 데일리차이나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博鳌亚洲论坛)이 11일 폐막한다. 정식 명칭 ‘보아오 아시아 포럼 2018 연차총회’(博鳌亚洲论坛2018年年会·이하 보아오포럼)는 올해 ‘개방혁신의 아시아, 번영발전의 세계’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보아오 포럼은 최근 중국과 미국 간 무역 마찰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고 있어 이번 포럼에서도 중미 무역 마찰이 화두가 됐다. 

 

매경망(每经网)에 따르면 지난 9일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판강(樊纲) 국민경제연구소(国民经济研究所) 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중미 간 마찰이 가져올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 중요한 리스크는 중미 무역 마찰이 아시아 경제에 미칠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판강 소장은 “아시아는 현재 제품의 업스트림(Up-Stream, 개발·생산 단계)에서 다운스트림(Down-Stream, 공급·판매 단계)을 아우르는 하나의 산업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 안에는 한국의 LCD 패널과 말레이시아, 일본의 부품 등 아시아 각국에서 수입한 제품은 물론, 동남아시아 각국의 자원형 제품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제품이 중국에서 조립을 거친 후 미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중미 간 무역 마찰이 아시아 전체의 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미 무역 마찰이 가져올 아시아 경제의 불확실성과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장위옌(张宇燕) 중국 사회과학원(中国社科院) 세계경제·정치연구소(世界经济与政治研究所) 소장은 “중미 무역 마찰의 현재 추세로 보아, 많은 사람들이 향후 리스크와 위안화 환율 추이에 대해 각종 예측을 내놓고 있다”며 “정계와 학계 인사를 막론하고 중미 양국이 무역 전쟁을 할 경우, 승자가 없으며 모두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향후 2개월 양측은 여전히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보아오 포럼은 매년 4월 중국 하이난성(海南省) 충하이시(瓊海市) 보아오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지역경제 포럼으로, 아시아 국가의 지역경제 협력을 목적으로 발족해 2002년 제1차 연차총회가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은 10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개혁개방 40년의 성과를 과시하고, 향후 개방 확대를 통해 고품질 경제 발전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구체적 개방 확대 방안으로 금융 개방 및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시 주석이 이번 연설을 통해 시장 개방 및 투자환경 개선 등 약속하고, 중국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연설을 통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세계에 천명했다"면서 "개혁개방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발언은 인민의 마음을 울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화두가 됐던 주요 2개국(G2)의 무역전쟁 위기감은 중미 양국 정상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실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에 화해 손기를 내밀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시 주석의 사려 깊은 발언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함께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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