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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늙어간다?…저출산 위기

장은석 | 기사입력 2018/03/23 [18:14]

중국이 늙어간다?…저출산 위기

장은석 | 입력 : 2018/03/23 [18:14]



한때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던 중국의 지난해 출생인구가 63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역시 세계적 문제인 저출산의 덫을 피해가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등신재경(腾讯财经)이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의 1월 발표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서 2017년 중국의 출생인구는 2016년에 비해 63만 명 감소했으며, 첫째 출생아 수는 724만 명으로 2016년보다 249만 명 감소했다. 

 

출생인구 감소, 특히 첫째 출생아 수가 감소한 중요한 원인은 2017년 20~29세 가임여성 수가 약 600만 명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양쥐화(杨菊华) 중국인민대학 인구발전연구센터 교수 겸 국가발전전략연구원 연구원은 “노인부양 문제는 비교적 일찍부터 대중과 정부의 시선을 끌었지만, 아동양육 문제는 주목받지 못했으며, 지금은 아동양육의 부담을 모두 가정에서 지고 있어 ‘낳는 것보다 기르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에서는 두 자녀 정책을 전면 실시하고 있지만, 관련 지원조치 미비로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출산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2016년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国家卫生和计划生育委员会·이하 위계위)가 중국 인구·발전연구센터에 의뢰해 중국 10개 도시의 3세 이하 영·유아 보육서비스 상황에 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3분의 1 이상이 “보육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위계위가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1/3이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 뒀으며, 3/4는 아이를 봐줄 사람만 있으면 재취업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쥐화 교수는 “중국은 현재 노동인구가 부족한데, 많은 여성노동력이 부득이 사직하고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큰 모순이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양 교수는 중국이 저(低) 출산 위기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일본, 한국 등 국가에 비해 중국에서 결혼과 출산은 보편적인 현상이며,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이런 관념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2015년 중국 기준의 노동 연령인구인 만 16세에서 60세까지의 인구는 전년 대비 371만 명 감소한 9억 1천583명으로 전년 대비 371만 명으로 드러났다. 반면 60세 이상의 인구는 2억 1천242만 명으로 전체의 15.5%를 차지해 전년 대비 0.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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