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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AT, 자동차 업계 판도 바꾸나

장은석 | 기사입력 2018/03/20 [11:25]

중국 BAT, 자동차 업계 판도 바꾸나

장은석 | 입력 : 2018/03/20 [11:25]

▲ BAT 로고(출처: 바이두 이미지)     © 데일리차이나



중국의 대표 IT 업체를 일컫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자동차 업계 판도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들 세 기업은 전기차 개발과 자율주행차 공유 서비스, 고속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플랫폼, 온라인 자동차 판매 등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서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개발 자회사인 웨이모 등 미국 IT기업들도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BAT 삼총사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인터넷 통제 등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BAT 삼총사들을 당해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정부가 외국기업들에게는 자율주행 기술에 필수적인 디지털 매핑 시스템 운영 허가를 내주지 않는 등 통제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포드자동차와 BMW, 상하이자동차(SAIC),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 지리(吉利) 등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은 해당 기술을 보유한 BAT 삼총사들과 제휴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WSJ은 르노가 최근 알리바바의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과 자동차 판매 계약을 맺으면서 2023년까지 중국 매출이 5배 증가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하편 BAT 삼총사는 앞으로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판매에서 서비스 판매 분야로 무게 이동을 할 것으로 보고 과감하게 베팅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공유서비스와 고속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등을 통해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인 것이다.

 

크라이슬러 임원 출신으로 상하이에서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는 빌 루소는 “BAT 삼총사는  운전자들을 자신들의 온라인 서비스 고객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고객들을 자신들의 에코시스템으로의 끌어들이는 진입로 역할을 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적극적으로 자동차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에서만 일어나는 특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BAT는 또 대형 국유기업인 베이징자동차와 광저우 자동차와의 제휴를 통해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카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포드와 BMW도 알리바바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스마트카 출시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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