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中 두 자녀 시대, 아이 맡길 곳 없다?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3/18 [21:03]

中 두 자녀 시대, 아이 맡길 곳 없다?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3/18 [21:03]



중국 정부가 ‘두 자녀 정책’(二孩政策)을 시행 중인 가운데,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할 시설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6년부터 중국 전 지역에서 ‘전면적 두자녀정책’을 허가한 바 있다. 

 

최근 재경망(财经网) 등 중국 매체는 중국의 80년대와 90년대생 부모들에게 있어 자녀의 ‘위탁 보육’이 고민거리로 부상했다며, 일부 학부모는 심지어 “유치원에 보내기가 공무원 시험보다 어렵고, 교육비는 대학교 학비보다 비싸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쑨후이링(孙惠玲) 전국정협위원 겸 톈진시교육위원회(天津市教育委员会) 부주임은 “‘유치원 열풍’(幼儿园热)은 ‘두 자녀 정책’ 시행과 무관하지 않다”며 “게다가 젊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취학 전 교육을 날로 중요시 여기면서 유치원 수요가 더욱 절실해졌다”고 설명했다.

 

류옌 베이징사범대학(北京师范大学教授) 교수는 “현재 젊은 학부모들은 단순히 아이를 보살피는 보육 서비스 외에도 유치원이 취학 전 교육을 실시해 자녀들의 향후 발전에 기반을 다지길 원한다”며 “따라서 수준이 높고 인품이 양호하며 유아의 보호와 교육에 능한 교사의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시난대학(西南大学) 교육정책연구소가 2016년 발표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2019년 취학 전 교육 단계에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생겨나는 유아 인구가 600만 명에 육박하며, 2020년에는 1,100만 명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021년에 신규 취학연령 아동 인구가 1,500만 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1년 유치원이 11만 개가량 부족하고 유치원 교사와 보모도 300만 명 이상 부족할 것이란 추산치도 제시됐다.

 

한편 중국의 '두 자녀 정책'이 인구 증가에 큰 효과를 내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7년 기준 출생한 신생아의 수가 1723만 명에 달했다고 지난 1월 21일 밝혔다.

 

지난 2015년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된 이후 신생아 출산 수는 2016년, 2017년 각각 1786만 명, 1723명을 기록했다. 이는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기 전인 ‘12차 5개년 계획’ 연평균 출생 인구수보다 142만 명, 79만 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