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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도 중국이 장악…전기차 굴기 입증

박병화 | 기사입력 2018/03/14 [18:11]

전기차 배터리도 중국이 장악…전기차 굴기 입증

박병화 | 입력 : 2018/03/14 [18:11]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CATL(宁德时代新能源科技有限公司)가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공급 규모 1위에 올라섰다고 밝히면서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의 장악력이 커지게 됐다.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CATL은 중국 선전 증시에 공모가 20억 달러 규모로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공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CATL은 BMW, 폴크스바겐 같은 자동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해왔으며,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신생기업) 니오(Nio)와도 협력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가 많아지면서 지난해 배터리 판매가 12GWh 규모로 증가해 10GWh를 판매한 파나소닉을 앞섰다고 덧붙였다.

 

CATL은 2011년 일본 ATL에서 분사해 중국 푸젠(福建)성 닝더(寧德)시에 설립됐으며, 7년여 만에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로 컸다.

 

CATL은 2020년까지 생산 규모를 50GWh로 키운다는 계획이어서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가 파나소닉과 손잡고 미국 네바다 공장의 생산 목표로 잡은 35GWh보다 높다.

 

▲ 전기차 비야디     © 데일리차이나



한편,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자동차 산업 육성과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한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72%가 늘어난 57만8000대에 달한다.

 

앞서 중국정부는 지난해 9월 '친환경차(NEV) 쿼터(할당) 정책'을 공표했다. 중국에서 자동차를 만들거나 수입해 판매하려면 친환경차를 일정 비율 포함해야 한다는 강력한 규정이다. 2019년 10%를 시작으로 매년 그 할당량을 2%씩 올려 2025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의 25%를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게 목표다. 이 중에서 중국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게 바로 전기차다. 이 때문에 중국 내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의 IT 공룡 3인방도 잇따라 전기차 사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어 중국 전기차 시장은 더욱 활성화 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처럼 전기차 굴기 야심을 실현하고 있는 중국이 배터리 시장에서도 1위를 거머쥐면서 야심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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