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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성장세 꺽이나

장은석 | 기사입력 2018/03/13 [13:50]

중국 스마트폰 성장세 꺽이나

장은석 | 입력 : 2018/03/13 [13:50]

▲ 화웨이 스마트폰     © 데일리차이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와서도 중국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中国信息通信研究院)의 '2018년 2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1812.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7% 폭락했다. 

 

이중 중국산 브랜드 출하량은 1537.4만대로 지난해 2월보다 41.3% 급감했다. 4G(4세대) 스마트폰 출하량은 1753.4만대로 지난해 2월보다 37% 감소했다. 

 

보고서는 이달 출시된 중국 스마트폰이 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0.6% 늘어난 반면 전체 출하량은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하면서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스마트폰 업계 경기 불황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주요 시장의 보급률이 70%를 넘은 데다 제품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교체 주기가 길어진 탓으로 분석했다. 또 제품 사양이 높아지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4.9% 감소한 4억4430만대에 그쳤다.

 

중국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15.7% 감소한 1300만대로 집계됐다.

 

2017년 제조사별 출하량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중국 현지 업체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华为)는 전년 동기대비 18.6%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포(oppo)는 2.7% 증가한 2위를 기록, 비보(vivo)는 0.8% 감소했지만 3위에 랭크됐다. 샤오미(小米)는 시장의 전반적인 감소 세와 달리 32.6% 증가하면서 4위를 기록했다. 

 

출하량 뿐만 아니라 시장 점유율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9%로 1위에 올랐다. 오포와 비보는 각각 18%와 17%의 점유율로 2, 3위에 기록됐다. 샤오미는 12%로 4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삼성이나 애플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으며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글로벌 3위 자리를 굳건히 하면서 삼성과 애플의 자리도 넘볼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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