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2018년 중국 부동산 시장 "중저속 성장 지속될 것"

최영진 | 기사입력 2018/03/12 [14:09]

2018년 중국 부동산 시장 "중저속 성장 지속될 것"

최영진 | 입력 : 2018/03/12 [14:09]

▲ 중국 상하이     © 데일리차이나

 

지난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중국 당국이 시행한 안정화 대책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회복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시장 특성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조정정책의 내용과 영향 역시 양극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중국 부동산 시장은 대도시의 경우 투기과열로 주택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중소도시는 부동산 과잉공급이 늘어나는 등 지역별로 문제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해 대도시에 대해서는 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투기성 수요는 억제하고, 공급이 많은 중소도시는 거래를 늘리고 토지 및 주택 공급을 줄이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정책을 시행했다.

 

그 결과 대도시의 주택거래는 감소하면서 가격이 안정되고 중소도시의 거래는 증가하면서 과잉공급이 줄어드는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중국 상품주택의 거래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나 이는 중소도시의 거래 증가가 주도한 것으로, 대도시의 거래는 투기 현상이 완화되면서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선 도시의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나 거래량이 2011년 수준을 기록했고 2선 도시는 2015년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부동산 관련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대형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대기업의 독점적 특성이 강해지고 중소형 기업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 최대 부동산기업으로꼽히는 비구이위엔의 판매실적은 무려 6천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등 지난해 상위 20개 부동산 기업의 판매실적은 3조4,12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시장점유율도 29.5%로 크게 상승했다.

 

중국 임대업의 발전 가능성과 관련해 보고서는 2016년 말 기준 중국의 주택 임대 시장 규모는 1조3,800억 위안에 달하고, 2020년에는 2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내의 유동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부동산 산업 내에서도 특히 대도시 임대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면서, "임대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충분한 일자리와 교육 및 의료 시설 등의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 "1,2선 도시에 대한 규제정책이 지속되고 3,4선 도시에 대해서도 구매 제한 정책이 시행될 수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개발과 투자는 중저속 성장을 지속하는 현 추세를 유지하는 것이 정책의 큰 방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최고 경제정책 결정기구인 중앙재경영도소조의 판공실 부주임인 양웨이민(楊偉民)이 중국의 부동산 거품을 잡아 개인 부채를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양웨이민 부주임은 지난 8일 베이징(北京)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기자회견에서 "중국인들의 개인 채무가 최근 비교적 빨리 늘고 있다"면서 "부동산 거품 통제를 통해 개인 채무의 급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주택 제도와 부동산의 장기적인 효력 메커니즘 구축을 통해 부동산 거품이 커지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