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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장 "가상화폐, 신중한 검토 필요"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3/10 [18:38]

中 인민은행장 "가상화폐, 신중한 검토 필요"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3/10 [18:38]

▲ 中国网 웨이보 갈무리     © 데일리차이나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언젠가 현금이 쓸모 없게 될지도 모른다면서도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저우 행장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신규 가상화폐공개(ICO)와 관련해 "우리는 투기상품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하루밤새 부자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디지털화폐는 시장에서 효율과 비용, 안전 등에 대한 고려 외에도 전체적인 국면을 고려해야하고 현재의 금융시장 질서와 직접 충돌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저우 행장은 이어 새로운 기술발전이 금융질서에 변화를 가져온다면 신중한 연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해, 법정 가상화폐 발행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해 ICO를 금지하고 현지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했으며 최근에는 채굴 사업 중단을 지시했다. 최근에는 중국 규제당국이 월간 이용자 수가 10억 명에 달하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한 가상화폐 거래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비트코인과 모바일 결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국가 가상화폐를 채택하고 발행하라는 요청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중반에 디지털화폐연구소를 설립한 후 법정 가상화폐를 개발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법정 가상화폐 발행 시점은 빠르면 올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2014년 부터 가상화폐 연구팀을 두고 운영해오다 디지털화폐연구소로 확대했다.

 

이날 저우 행장의 발언은 2016년 1월 인민은행의 공식 발표인 '가능한 빨리' 자체 디지털 통화를 발행할 것이라는 발언과는 상반된 뜻을 담고 있어 그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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