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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부장 "북핵 문제, 쌍중단·쌍궤병행이 해법"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3/08 [16:39]

왕이 中 외교부장 "북핵 문제, 쌍중단·쌍궤병행이 해법"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3/08 [16:39]

▲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 데일리차이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8일 한반도 안정을 위한 남북한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이제는 북미 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남북 간 해빙 무드 조성에 중국의 역할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왕 부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의 양회(两会·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미 직접 대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묻자 "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긴밀하게 접촉해 한반도 정세에 난류를 불어넣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계 올림픽 기간 북한은 새로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한국과 미국도 북한을 겨냥한 군사 훈련을 중단했다"면서 "이는 중국이 제기한 쌍중단(双中断,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제의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을 조성하는 데 좋은 처방이었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한반도 문제의 해결은 정확한 방향을 위해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라면서 "우리는 남북 양측의 노력을 충분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지지한다. 각국이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협력하며 한반도 핵 문제를 대화와 해결의 궤도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것이 다음 관건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특히 북미 양측이 대화와 접촉을 진행하고 각국은 쌍궤병행(双轨并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및 북·미 평화협정 협상 병행)에 따라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며 견지하며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이 부장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빙동삼척 비일일지한(冰冻三尺非一日之寒. 얼음이 석 자나 언 것은 하루 추위에 다 언 것이 아니다)'이란 성어를 인용하면서 "터널의 끝에 서광이 비치고 있지만 앞길은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 한반도 정세가 완화될 때마다 각종 방해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각국이 한반도 핵 문제를 진심으로 해결하길 바라는지를 시험하는 관건의 시간으로 평화는 반드시 이뤄야 하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각국은 한반도 평화를 중시하고 정치적 용기를 내서 결단을 내려야 하며 모든 필요한 양자간 다자간 접촉을 조속히 전개해 한반도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와 담판 재개 추진에 힘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중국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왕이 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데 대해 "중국과 미국은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을 수호하는 데 광범위한 공동 이익과 중요한 책임이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하며 양국 간 무역전쟁을 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처방이라며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해 "무역전쟁은 지금까지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었다"면서 세계화 시대인 오늘날 무역전쟁을 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처방을 내리는 것으로 모두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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