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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전인대 정부공작보고 이후, 중국 주식 전략

한정숙 | 기사입력 2018/03/06 [16:31]

[칼럼]전인대 정부공작보고 이후, 중국 주식 전략

한정숙 | 입력 : 2018/03/06 [16:31]

3월 3일 정협(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을 시작으로 5일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하면서 중국의 최대 연래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행사가 본격화되었다. 

 

지난해 당대회부터 이번 양회로 정치 이벤트가 마무리되면, 기업들은 정부 정책 발표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13차 5개년 계획’과 이의 중점사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정부공작보고에서 발표한 목표성장률(6.5%)은 지난해와 동일하나, 중앙정부 예산 중 투자는 5,376억위안으로 지난해의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또한 재정적자율 목표치가 3년래 최저치인 반면에 과잉생산 산업에 대한 감산 목표는 다소 축소되었다는 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내년 GDP가 증가함과 동시에 투자가 예년대비 소폭 증가한다면, 재정수입도 증가해야 재정적자율이 낮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지난해 재정수입의 증가폭이 확대된 데에는 최근 부동산 경기의 영향과 과잉생산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이후 기업들의 이익개선에 따른 결과가 세수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시행된 영업세 개혁(營改增)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세수의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과잉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지속되겠지만 속도조절은 예상된다. 이는 현재 제조업의 재고량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철강생산량의 감산 목표를 이전치 대비 낮게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서 큰 폭으로 재정지출이 축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

 

한편, 2016년 하반기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되면서, 이후 중국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상당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부문이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당대회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마무리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도는 한층 더 개선되고 있다. 정치 이벤트가 마무리된 시점에서는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또한 재정지출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면, 향후 정책 방향에 부합한 산업들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12차 5개년 계획의 중점 사업이었던 7대 신흥산업의 수혜 종목들의 주가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중국제조 2025와 관련된 산업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비 주가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섹터별로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 신 에너지, 신 에너지 자동차, 신소재의 업종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판단한다.

 

글·한정숙 KB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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