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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지능, 고속성장 추세…"조만간 美 추월 전망"

박병화 | 기사입력 2018/03/02 [10:09]

中 인공지능, 고속성장 추세…"조만간 美 추월 전망"

박병화 | 입력 : 2018/03/02 [10:09]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AI) 응용 분야가 공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 의료, 금융, 개인비서, 가구, 웨어러블, 전자상거래, 자율주행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베이징사무소 오종혁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 규모는 2015년 이래 매년 3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2017년은 전년대비 51.2% 성장한 152억 1,000만 위안 수준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AI 특허 신청량은 2010년을 기점으로 크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미지․음성인식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오면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권으로 도약했다.

 

중국정부는 2015년부터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2017년 7월 인공지능 강국 건설을 목표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규획'(新一代人工智能发展规划)을 발표했다. 

 

오종혁 연구원은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주도하고 있으며, 약 600여 개의 기업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인공지능 기업 대부분은 머신러닝, 드론, 로봇, 자율주행 등 응용 분야에 집중되어 있으며, 기초기술 분야는 다소 취약한 편이다.

 

바이두는 AI 기술플랫폼 그룹(AIG), 딥러닝연구원, 실리콘밸리에 AI Lab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텐센트는 단일팀으로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약 380명)의 AI Lab을 운영하고 있고, 알리바바는 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팀과 AI 연구팀을 보유하는 등 각각 기업 산하에 500~1,000명 규모의 인공지능 연구조직을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는 2014년 이후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면서 빠르게 자체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중국 인공지능 산업은 정부의 정책 지원, 기업의 적극적 참여 등으로 인해 향후에도 고속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 중국 과학기술부는 2017년 11월 기업과 협력해 인공지능 개방 플랫폼을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인공지능 기술개발 협력사로 바이두(자율주행 자동차), 알리바바(스마트시티), 텐센트(스마트의료), 커따쉰페이(음성인식)를 선정해 공동으로 실물경제와의 융합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인공지능 기술발전으로 생산력 향상이 기대되며, 이는 매년 경제성장률을 0.8~1.4%포인트 견인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중국에서는 제조, 농어업, 유통소매업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에 따른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며, 2035년까지 각 업종별로 연간 성장률을 2%, 1.8%, 1.7%씩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AI 관련 투자에서도 중국은 미국을 압도하고 있다. 23일 시장 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작년 세계 AI 스타트업에 투자된 152억달러 가운데 48%가 중국 기업으로 유입됐다. 미국 기업으로 들어간 투자금은 38%에 그쳤다. AI 분야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액이 처음으로 미국을 앞선 것이다. 

 

중국인의 생활에 있어서도 안면인식과 로봇 등 AI 기술이 일상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 실제 이번 춘제(설)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기차표 검사를 무인화했고 서비스 로봇이 설치돼 보안검사를 대신 수행했다. 

 

또다른 사례로 지난 7일 중국과학원 심리연구소는 인공지능(AI)으로 네티즌들의 자살 충동 여부를 분석해 정신치료 및 심리 카운셀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런민왕(人民網)이 보도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중국은 자신들이 정한 일정대로 인공지능 대국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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