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가상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이 지난해 그래픽반도체칩(GPU) 제조기업 엔비디아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번스타인은 보수적인 분석을 토대로 지난해 비트메인이 30억~40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30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추산했다.
즉 4년차 신생 가상화폐 채굴기업인 비트메인이 24년 차 시장 지배적인 기술 거대기업과 거의 비슷하거나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는 것.
다만 번스타인은 구체적인 수익 계산법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13년 중국 베이징에 설립된 가상화폐 채굴 전문기업인 비트메인은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마이닝 풀을 운영하는 것 외에도 ASIC 칩과 이 칩을 사용하는 마이닝 하드웨어를 제조하고 있다.
특히 비트메인은 경쟁업체보다 비트코인을 50배나 빠르게 채굴할 수 있는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을 판매해 가상화폐 채굴 하드웨어에 혁명을 일으켰다.
실제 중국 비트메인이 생산하는 가장 인기 좋은 채굴장비 중 하나인 ‘앤트마이너S9(Antminer S9)’는 종종 매진돼 고객이 이를 받아보려면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 장비 가격은 2300달러이지만 중고시장에서는 5000달러에 팔리고 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현재 비트코인 채굴의 전체 시장 점유율 70~80%를 차지하고 있다.
비트메인은 전직 사모펀드 매니저인 우지한과 반도체 설계 전문가인 마크리 전이 공동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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