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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년 내 美 제치고 세계 최대 원전국 될 것"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2/23 [16:29]

"중국, 20년 내 美 제치고 세계 최대 원전국 될 것"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2/23 [16:29]



중국이 앞으로 20년 안에 원자력 발전용량을 세배 이상 늘리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원전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환구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파티 비롤(毕罗尔) 국제에너지기구(IEA, 国际能源署)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런던 국제석유주간(国际石油周)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의 원전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이 원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에 건설되는 원전 60곳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중국에서 지어지는 중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1960년대부터 미국은 줄곧 세계 최대 원전국이었으나 원전 설비용량의 증가가 정체되고 기존 원전의 사용수명을 연장하지 않는 두가지 추세로 인해 점차 중국에 뒤처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체 생산전력에서 미국 원전이 차지하는 발전량 비중은 현재 20%에서 7%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럽도 미국과 비슷한 상황으로 유럽 최대 원전국인 프랑스의 원전 생산량은 지난 몇 년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중국은 이미 미국, 일본, 한국, 유럽의 기존 원전 수출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는 수준에 올라왔다"며 "중국이 오는 2030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원전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원전 개발과 건설에 나서는 배경에는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빈곤 퇴치, 소득 증가에 목표를 맞춰 서비스업을 증대시키고 청정에너지를 확대하는 경제모델 전환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중국이 북부지역 석탄 난방을 가스로 교체하는 메이가이치(煤改氣) 사업을 예시하며 중국의 변화가 세계 에너지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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