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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1월 물가로 본 중국 경제

한정숙 | 기사입력 2018/02/09 [22:03]

[칼럼]1월 물가로 본 중국 경제

한정숙 | 입력 : 2018/02/09 [22:03]

중국의 1월 물가는 지난해의 높은 기저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는 춘절이 2월 중순에 위치해 있으나, 2017년은 1월 말부터 춘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식자재 구매가 예년 대비 앞당겨져서 이루어졌다.

 

때문에 높은 기저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는 부진한 흐름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지난해의 원자재와 부동산 가격의 높은 기저 요인으로 생산자물가도 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는 부합했으나 전월치(+1.8%)를 하회했다. 항목별로 비식품가격은 전년동월대비 2% 상승하면서 전월치(+2.4%)를 소폭 하회했고, 식품가격은 전년동월대비 0.5% 하락하면서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전월치(-0.4%)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었다.   

 

세부항목 중 계란(+14.2%) 가격이 두 자리대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의료서비스(+7.3%), 양약(+5.4%), 중의약 (+5.2%) 등 헬스케어와 관련된 부문의 물가는 5%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돼지고기(-10.6%) 가격의 급격한 하락세가 육류(-5.9%) 가격 하락을 견인하면서 전반적인 소비자물가의 부진을 야기했다는 판단이다.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는 부합했으나,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중 생산재가 전년동월대비 5.7%(전월치 6.4%), 소비재가 전년동월대비 0.3%(전월치 0.5%) 상승하면서 모두 전월치를 하회했다.  

 

세부항목 중 철금속제련(+14.3%), 비금속광물제품(+13.4%), 석유/천연가스(+12.4%), 비철금속(+10.9%), 석유/코킹/핵연료 (+10.9%), 비철금속제련(+10.4%) 가격이 두 자리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발열제품(-0.3%), 농산품(-1.1%), 전자기기(-2%)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의 둔화를 견인했다. 

 

현재 중국의 물가상승 압력은 높지 않다. 그러나 2월 이후부터 춘절 식자재 구매 증가와 지난해 낮은 기저 요인으로 소비자물가는 예년대비 높은 2%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상반기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동안 인민은행이 미국과 동조하여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선별적이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을 조절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한정숙 KB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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