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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춘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정승은 | 기사입력 2018/02/14 [21:53]

中춘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정승은 | 입력 : 2018/02/14 [21:53]

춘절(春節, 춘제)은 중국 최대의 명절이자 주요 소비 시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 있어서도 이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중국 증시의 대표적 계절효과 중 하나인 ‘춘절 (春節)’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과거 통계를 살펴 보면, 지난 2000년부터 2017년까지 본토 지수의 2월 상승 확률은 77.8%이며, 평균 수익률은 +2.8%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하락한 연도는 2001년(-5.2%), 2008년(-0.8%), 2013년(-0.3%), 2016년(-1.8%)이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연도는 대내외적으로 대형 이슈들로 시장에 충격을 가져왔던 사례들이었다.  

 

2001년은 IT 버블 붕괴 막바지 단계였고, 2008년도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2016년도는 미국 연준의 첫 번째 금리 인상 이후 신흥국의 동반 하락 국면이라는 대외적 충격이 있었다. 해당 연도에는 공통적으로 지수 연간 상승률이 각각 -20.6%, -65.4%, -6.7%, 12.3%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해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이상치들을 제외하고 보면, 상당히 의미 있는 상승 확률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이 같은 춘절 효과는 춘절 직전 2주간에 보다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확인된다. 춘절 연휴 시작 전 2주간 본토 지수는 2000년 이후 단 세 차례의 하락 경험만을 가지고 있다. (2001 년 -1.7%, 2008년 -2.2%, 2016년 -5.2%) 상승 확률은 월간 상승 확률 보다 높은 83.3%로 집계되고 있다. 

 

그리고 춘절 이후에도 증시의 상승세는 전반적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춘절 이후 머지 않은 시점(연도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3월 양회가 있고, 이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존재하는 시기인 만큼 전반적으로 양호한 투자 심리가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평균 수익률은 춘절 전 2주간이 +2.6%, 춘절 후 2주간이 +1.9%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대내외 악재가 중첩되며 사전적으로 급락을 경험한 상황이다. 그러나 경제나 기업 이익 측면에서의 펀더멘털 훼손 보다는 악재에 의한 급락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된다. 가격 부담이 해소되고 벨류에이션 매력이 형성된 상황인 만큼, 3월 양회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춘절 이후의 상승 구간 출현 기대감을 가져 볼 수도 있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는 미국 발 금리 악재의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  

 

*글·정승은(유안타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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