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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루 평균 신설기업 1.65만개 '창업굴기'

장은석 기자 | 기사입력 2018/01/17 [13:47]

중국, 하루 평균 신설기업 1.65만개 '창업굴기'

장은석 기자 | 입력 : 2018/01/17 [13:47]

중속 성장 경제에 진입한 중국이 창업과 혁신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중국의 창업 활성화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9월중 중국의 신설기업수(법인)는 451만개로 하루 평균 1.65만개의 기업이 새로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한국은행     © 데일리차이나


 

2015년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대중창업, 만중혁신'이 강조된 이후 중국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일부 업종의 과잉설비 등에 따른 경제구조의 한계를 창업과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로 풀어나가고 있다.
 

2012년 기준 중국의 인구 1만명당 신설기업수는 14개에서 2017년(1~9월 기준) 32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12년 대비 2016년 신설기업수 증가규모가 1.3배로 나타나는 영국, 호주, 이스라엘 등 국가에 비해서도 중국은 2.9배라는 높은 증가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신설기업은 주로 정보통신(IT)서비스, 공유경제 등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세계 거래의 39.2%를 차지하는 높은 전자상거래 비중, 빠른 혁신 속도에 따른 우호적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이 그 배경이다.

 
창업초기단계 기업에 자금줄이 되는 벤처캐피털은 지난해 1~9월중 미국의 77% 수준(408억달러)으로 확대됐다. 벤처기업 자금조달 시장인 신삼판(장외거래시장)의 지난해 10월말 기준 시가총액은 7792억달러로, 2013년말 대비 86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창업 생태계에 대한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타트업게놈이 자금조달, 시장접근, 인재확보 등을 평가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에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가 각각 4위, 8위를 차지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등이 평가하는 글로벌 혁신지수에서는 2013년 35위에서 2017년 22위로 크게 성장했다.

 

▲ 출처: 한국은행     © 데일리차이나


 

이같은 중국의 창업 활성화는 고용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2016년 중국의 신설기업당 고용자수는 6.3명으로 2015년 기준 한국 1.5명, 영국 2.3명, 독일 1.7명, 프랑스 1.3명 수준을 상회한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신설기업은 지난해 1~9월중 도시지역 신규취업자 1097만명의 25%인 274만명의 고용을 책임진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창업 허가에 필요한 행정절차, 비용 등을 경감하거나 폐지해 초기 창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던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제19차 당대회에서도 창업 지원 확대를 강조하며 창업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다만 창업 열기가 고조되면서 과도한 경쟁 및 투자 양극화, 3대 IT기업(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중심의 생태계, 창업 비용 증가 등 일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창업 활성화는 중고속 성장시대에 진입한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청년층 등의 신규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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