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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기업인 총집결 '한중 비즈니스 포럼' 열려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7/12/14 [10:52]

한중 기업인 총집결 '한중 비즈니스 포럼' 열려

최혜빈기자 | 입력 : 2017/12/14 [10:52]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회장 지앙쩡웨이, 이하 CCPIT)가 공동주최한 ‘한-중 비즈니스 포럼’(中国-韩国商务论坛)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됐다.

 

양국 교류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인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 출처: 청와대     © 데일리차이나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손경식 CJ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과 백운규 산업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정재계 대표와 현지 진출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지앙쩡웨이(姜增偉) CCPIT 회장, 왕 촨푸 비야디(BYD) 총재, 보 롄밍 TCL 총재, 쉬 허이 북경자동차 회장, 리 옌훙 바이두 회장, 황 장지 샤오미 부총재, 펑 중양 화웨이 부총재를 비롯해, 류 중윈 시노펙 부총경리, 리 하이펑 푸싱그룹 부총재, 왕 항 신희망그룹 부회장 등 중국 대표 기업 및 정부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 중견 기업이 대거 참석했다며 특히 게임 및 온라인 소비재 판매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 변화된 양국 협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출처: 청와대     © 데일리차이나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어대 14호각은 25년전 한중 수교 협상이래 양국 협력을 돈독히 해 온 역사적 장소로 알고 있다”며 “유서 깊은 이곳에서 오늘 포럼을 갖고 협력을 논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발표 2주년을 맞은 한-중 FTA가 그동안 양국 협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며 “최근에는 교역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기업 현장에서는 서로에게 배우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중 FTA 후속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박 회장은 “내일 있는 정상회담에 거는 우리 경제인들의 기대가 무척 높다”며 “개시 선언을 앞둔 한중 FTA 후속 협상은 서비스와 투자까지 협력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준 당시엔 우려도 있었지만 이젠 양국 경협의 상징이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2단계 협의도 잘 마무리 돼서 한중 FTA가 양국 협력뿐 아니라 동아시아 통합에도 기여하는 협력의 틀로 자리매김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간협력 강화를 위한 대한상의 활동 계획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방중 기간 중 양국 ‘고위급 기업인 대화 정례화’를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며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이 가져온 협의 채널이 한국까지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협력 이슈를 발굴하고 고도화 하는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앙쩡웨이 CCPIT 회장은 "현재 중국 경제와 산업은 빠른 속도로 현대화 되고 있다"며 "양국 경제 협력 방향도 이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앙쩡웨이 회장은 “중국의 현 가장 큰 경제 화두는 ‘현대적 경제체제 구축’이다”며 “경제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글로벌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양국 협력 방향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한국과의 협력도 이제는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며 “신산업과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 R&D와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 출처: 청와대     © 데일리차이나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포럼 연설에서 우선 3대 원칙을 밝히면서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 강화, 양국의 경제전략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협력, 양국 국민 간 우호적 정서를 통한 사람중심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대 원칙의 바탕 위에서 8가지 협력방안을 내놓고 첫 번째로 “안정적 경제협력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했다. 발효 3년 차인 한중 FTA와 관련, FTA 이행 상황을 지속 점검해 검역`통관`비관세 장벽 등 교역의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14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개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두 번째 협력방안으로는 교역 분야 다양화로 디지털 분야를 제시하고 “교역투자를 전통 제조업에서 프리미엄 소비재와 서비스 분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협력방안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미래 신산업 협력 강화를, 네 번째로는 벤처 및 창업 분야 협력 확대를, 다섯 번째로 에너지 분야 협력을 하자고 했다. 에너지 분야 협력의 경우, 동북아 슈퍼그리드와 같은 초국가적 광역 전력망을 연계시키는 등 에너지 신기술 공동개발을 하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두 나라는 지리적 인접성으로 미세먼지 같은 환경문제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만큼 여섯 번째로는 환경분야 협력”이라고 말했고, 일곱 번째로 “인프라 사업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하자”며 수단 신공항 건설, 두바이 팜 게이트웨이 건설 등 한중 공동진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사람중심의 민간 교류협력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인문교류와 청년 교류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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