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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2분기 순익 34% 폭락

무분별한 광고로 신뢰 하락과 정부규제 직면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6/07/29 [13:50]

바이두, 2분기 순익 34% 폭락

무분별한 광고로 신뢰 하락과 정부규제 직면
최혜빈기자 | 입력 : 2016/07/29 [13:50]

 

 

▲ 바이두로고     © 최혜빈기자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서비스이자 구글의 최대 경쟁업체인 바이두(百度)가 2분기 실적이 크게 하락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바이두는 29일 발표한 재무보고서에서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24억 2000만위안(411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27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이번 순익 감소는 바이두가 IPO(기업공개)를 한 후 최악의 실적이다. 

2분기의 매출은 10.2%가 늘어난 182억 6000만원으로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거의 같은 수준이였으나 매출 증가률은 근 8년만에 가장 낮은것이였다. 

 

바이두가 이날 발표한 3분기의 매출 전망은 180억 4000만∼185억 8000만원으로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99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 전망치를 1.9% 감소에서 1.1% 증가 사이로 잡은것이다. 

 

바이두의 실적이 곤두박질 친 것은 지난 5월 발생한 '돌팔이병원'사건 때문이다. 바이두는 검색광고를 배치할때 업체의 위법성 여부,품질 검증과정 등을 거치지 않고 돈만 입금되면 거의 모든 업체를 검색결과 1순위에 노출시켜 주는데 이번 "돌팔이 병원"사건은 중증 암질환을 앓고있던 대학생이 바이두 검색을 통해 찾아간 병원에서 숨지면서 중국 당국이 의료광고에 규제를 가한 것이다.

 

바이두의 지난해 매출은 100억달러로 이 가운데 94%를 광고에서 벌어들이고있다. 특히 의료광고는 바이두의 매출에서 20∼3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대형사고가 발생한 만큼 광고분야에서 당분간 큰 조정이 불가피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정부가 바이두의 일부 핵심서비스를 광고로 재분류한 탓에 세금부담도 높아졌고 수익 다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용도 상승하고있는것이 실적하강의 원인으로 꼽혔다.

 

중국 검색시장 90프로를 차지하는 바이두는 알리바바나 텐센트와 시가총액이 비슷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사업 다각화가 지지부진 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이 알리바바의 4분의 1로 뒤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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