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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중국 웨딩 트렌드 바뀌고 있다

박병화 기자 | 기사입력 2018/01/30 [10:40]

[칼럼]중국 웨딩 트렌드 바뀌고 있다

박병화 기자 | 입력 : 2018/01/30 [10:40]



호화로운 결혼식을 올리는 전통을 가진 중국의 결혼문화가 바링허우, 지우링허우(1980, 90년대 젊은 층)가 결혼적령기로 접어들면서 변화하는 모습이다.

 

예로부터 중국은 결혼을 올리기까지 피로연, 예물, 답례품, 예식장 비용 등 수천만원에 달하는 결혼식(婚礼) 비용이 들어갔다. 특히 예비 신랑 신부 고향이 다를 경우, 각각 고향에서 결혼식을 올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 최근 중국 유력 매체 제몐(界面)이 발표한 ‘중국 결혼 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젊은 부부는 예물 마련 등 결혼식에 상대적으로 큰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결혼식 비용은 상하이(上海) 14만위안(약 237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난징(南京), 항저우(杭州)가 12만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 70% 이상이 “1년 소득 이상의 금액을 결혼식에 썼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식 결혼 뒤풀이인 ‘훈나오’(混闹)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단순히 신랑, 신부를 골려주는 데서 벗어나 심각한 부상 사태까지 낳는 등 도를 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웨딩 트렌드가 바링허우, 지우링허우 세대에 들어와 바뀌고 있다.

 

이들 세대는 경제성장에 따른 풍족한 생활을 영위해 왔고, 무엇보다 한 자녀 정책으로 부모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결혼식을 하객들에게 보여주기식이 아닌 자신들을 위한 최고의 기념행사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그래서 80~90세대는 해외 웨딩(海外婚礼)과 스몰 웨딩(小婚礼)을 선택하고 있다. 해외 웨딩과 스몰웨딩을 통해 복잡한 예식과정을 간소화하고 허례허식을 줄이면서도 자신들만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결혼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밖에 중국 내 인터넷 및 모바일 보급이 빨라지면서 온라인으로 축의금을 수령하는 신혼부부도 증가했다. 모바일 청첩장 이용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통적인 중국의 결혼식 문화가 어떻게 계속 진화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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