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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중국 자본시장개방 가속화

한정숙 | 기사입력 2017/11/27 [11:48]

[칼럼]중국 자본시장개방 가속화

한정숙 | 입력 : 2017/11/27 [11:48]

경기 부진과 규제 강화에도 대외 개방과 리스크 요인 축소로 주가 안정적 흐름

 

지지부진한 경제지표와 그림자금융 규제 강화 방침이 발표되면서 중국 주식시장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외국 자본의 유입을 위해 지분율 규제를 단계적으로 철폐하는 자본시장 개방을 발표하고, 무디스는 중국의 그림자금융의 규모의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초마다 부각되는 중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안정된 상황이다.

 

 


연초 이후 필수소비재의 약진


11월 17일 기준, 상해종합지수는 3,382.91pt로 월초 이후 0.38% 하락, 심천종합지수는 1,954.3pt로 월초 이후 2.45% 하락했고, 항셍지수는 29,199.04pt로 월초 이후 2.12% 상승, 항셍H주 지수는 11,608.73pt로 월초 이후 0.24% 하락했다.


섹터별로 본토는 필수소비재 (+8.7%), 통신서비스 (+6.4%), 금융 (+4.9%), 경기소비재 (+3.5%), IT (+2.8%), 헬스케어 (+1.9%), 유틸리티 (+1.7%), 에너지 (+0.4%) 등의 섹터가 상승한 반면, 소재 (-0.8%), 산업재 (-2.4%) 등의 섹터가 하락했다. 한편 홍콩은 상공업 (+3.7%), 금융 (+1.7%) 등의 섹터가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0.2%), 부동산 (-0.6%) 등의 섹터가 하락했다.

 

 

중국 금융기관의 외국인 지분율 규제 완화


주광야오 재정부 부부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증권, 선물, 자산 운용사, 상업은행, 생보사 등 금융기관에 대한 지분율 규제를 완화할 것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 지분 규제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상업은행의 경우 외국인 단일 지분의 상한을 20%로, 합산 지분을 25%로 제한하고 있으나 규정을 바꾸어 내국인과 외국인을 똑같이 대우하는 은행업 지분투자 비율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증권사와 선물 및 자산운용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 합산의 상한도 현행 49%에서 51%로 높이고, 3년 후에는 상한을 폐지할 계획이다. 생보사의 경우에도 외국인 지분을 3년 내 51%까지 허용하고, 5년 뒤에는 모든 외국인 규제를 철폐할 것으로 발표했다.


미국과의 정상회담 이후, 외국인의 중국 금융시장으로의 진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데에 합의한 결과로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 규제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 자본시장 개방 확대는 중국으로의 자본유입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본토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중국에서의 자금유출 압력은 제한적

 

중국에서의 자본유출입은 기업들의 자산 수익률과 위안화 환율, 그리고 미국과의 실질금리차에 따라 결정된다. 2012~14년 초까지 자본유입 단계에서는 중국 내 자산에 대한 투자 수익률이 2011년 이후 점차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환율 강세에 의해서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세가 이루어졌다. 2014년 위안화 환율이 약세로 전환되었으나, 미국과의 실질금리차가 컸기 때문에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외환보유고는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 중반부터 2017년 초까지의 자본유출 단계에서는 미국과의 실질금리차 축소와 중국의 경기둔화로 투자 수익률이 감소하면서 자본유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 통화당국의 다양한 조치로 연초 자본유출 가속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는 크게 안정되었다. 그러나 정책당국의 금융 리스크 강조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다시 자금유출 압력이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질 수 있는 시점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 부진과 낮은 물가로 정부의 선별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이미 일부 은행들에 대한 지준율을 내년부터 인하할 것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하여 금융 리스크를 방어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한정숙 KB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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