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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사상 첫 공익광고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6/07/28 [16:49]

공산당 사상 첫 공익광고

최혜빈기자 | 입력 : 2016/07/28 [16:49]
▲     © 최혜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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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이 관영방송인 CCTV를 통해 사상 첫 공익광고를 배포했다.

 

28일 첫 방영된 <나는 누구인가?>가 제목인 이 공익광고 동영상은  90초간 이어지며 과거 딱딱한 혁명,투쟁 분위기의 홍보영상들과 다르게 상당히 세련되고 일반인에 친근한 컨셉으로 제작되었다.

 

중국 공산당이 창당 95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공개한 이 동영상은 과거 패권주의적인 인상에서 벗어나 중국 국민들에게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되었다.

 

이 영상에는 공산당의 고위급 인물이나 군인 대신 평범한 시민 공산당원이 6명이 등장한다. 한 여학생이 늦은 시간에 교실 문을 닫고 집에 가는 모습과 이른 아침에 일하는 청소부, 비 오는 날에도 근무하는 교통경찰, 어두운 골목에서 전등을 수리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공산당이 중국인 생활 곳곳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전달한다. 부드러운 목소리의 내레이션은 "나는 중국 공산당이며 나는 항상 당신 곁에 있다"는 멘트로 끝난다. 

 

기획부터 배포까지 불과 20일만에 만들어진 이 영상은 현재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SNS를 타고 전파되고 있다.대부부늬 중국 네티즌들이 이번 영상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서양식으로 세뇌하는 방법도 터득했네.빈부격차가 나라를 망치게 생겼는데" 또는 "그래봤자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는 앞으로 최소 95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비꼬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최초의 공익광고가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앞으로 공산당은 체제 안정화와 세력 확장을 위해 비슷 형태와 컨셉의 친민적인 홍보물을 계속 발행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7월 1일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 위치한 단층 벽돌 건물에서 10여 명이 모여 만들어졌고 국민당 정부와의 내전에서 승리하며 1949년 집권하여 현재까지 중국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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