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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8월 지표 부진…중국 경제 향방은?

한정숙 | 기사입력 2017/09/08 [10:12]

[칼럼]8월 지표 부진…중국 경제 향방은?

한정숙 | 입력 : 2017/09/08 [10:12]

중국의 8월 수출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수입은 전월치와 이전치를 상회했다.

 

 

상반기 이후 부진한 수출 지표는 △위안화의 빠른 강세로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 저하와 △대북 제재 강화를 위한 중국에 대한 미국의 통상외교 압력으로 인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달러 기준 전년동월대비 5.5%, 위안화 기준 전년동월대비 6.9% 증가했고, 수입은 달러 기준 전년동월대비 13.3%, 위안화 기준 전년동월대비 14.4% 증가했다.


1~8월 누적으로도 달러 기준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7.6%, 16.9% 증가하면서 전월치를 하회했으나 예년대비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8월 무역수지는 달러 기준 419.9억달러, 위안화 기준 2,865억위안을 기록하여 전월치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하반기 이후 미-중 간 ‘100일 협약’이 마무리된 가운데, 북핵 문제와 관련하여 미국과 중국 간의 대립각이 다시 날카로워지고 있다.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중국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무역보복을 강화할 것이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쉽게 마무리되기 어려운 북핵 문제를 앞세운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력은 지속될 것이다.

 

10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도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미국과의 통상외교 마찰이라는 걸림돌에 지속적인 관심이 요망된다.


한편 브릭스 국가들 간의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중국에게 있어 브라질, 인도, 러시아, 남아공은 한국, 미국, 일본 등 주요국 다음으로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제 9회 브릭스 (BRICS) 정상회의가 중국 샤먼에서 개최하는 등 미국의 패권주의 견제를 명분으로 중국은 브릭스 및 신흥국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미국의 무역제재 압력에 대비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압력으로 대외무역 환경에 단기적 요철구간은 존재할 수 있으나, 예년대비 개선된 대외무역 지표의 흐름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글·한정숙 KB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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