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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빗장 허문 中금융시장, 안정성 높아질까?

염지윤 | 기사입력 2017/11/14 [10:38]

[칼럼]빗장 허문 中금융시장, 안정성 높아질까?

염지윤 | 입력 : 2017/11/14 [10:38]

11월 10일 중국 재정부는 은행, 증권, 선물,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에 대해 외국인 지분 규제를 완화하기로 발표했다. 중국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은 "자국 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 제한을 철폐해 내국인과 동등한 수준으로 대우할 것"이며 이어 "당국이 외국인 지분율 관련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하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세부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은행의 경우 지분 상한(現25%)을 폐지하고, 증권사/선물회사/자산운용사의 경우 지분 상한(現49%)을 51%로 높인 다음 3년 뒤 폐지하며, 생명보험사는 지분 상한(3년 내 51%)을 5년 후 폐지한다는 게 골자다.

 

 

지난 10월 19차 공산당 전체회의(당대회)가 끝난 후 중국은 정치 안정기에 진입하면서 경제와 금융시장 개방에 집중할 환경이 만들어졌다. 특히 시진핑 2기 지도부는 경제 개혁에도 힘쓰고 있지만, 무엇보다 금융시장 개방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당대회 이후 10월 11일 달러표시 국채 발행을 발표한 후 26일 홍콩에서 20억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그리고 한달 새 금융회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후강퉁(’15/1), 선강퉁(‘16/12), 채권퉁(‘17/7) 시행에 이어 이번 금융시장 개방 조치로 중국이 얻는것은 외자 유입 확대로 인한 금융시장 안정성이다. 중소형 은행과 증권사의 경우 그림자금융과 수익성 문제를 겪고 있는데 이번 외자 확대로 인해 자금난을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시장 같은 경우에는 그 동안 외국 자본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부문이며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규모 자본 유입이 기대된다.

 
즉, 이번 조치는 해외 금융기관들에게는 중국 자본시장의 접근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에는 외자유치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성 증대라는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 증시도 외자 유치 확대와 내년 6월 MSCI 이머징 지수 편입 호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당분간 강세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글· 염지윤 하이투자증권 중국전략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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