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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종학당 사드 배치 영향에 수강생 급감

안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7/10/09 [16:42]

中 세종학당 사드 배치 영향에 수강생 급감

안혜경 기자 | 입력 : 2017/10/09 [16:42]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世宗学堂)의 중국 수강생이 사드(萨德·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한령(限韓令) 영향으로 급감했다.

 

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23개 일반세종학당 중 지난해 6월 대비 18개 학당의 수강생이 감소한 반면 증가한 학당은 5개소에 그쳤다. 감소 인원은 1096명으로 나타났다. 

 

도시별 변동내역을 보면 수강생 규모가 큰 세종학당의 수강생 대폭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항저우(杭州) 세종학당은 6월 기준 2015년 179명, 2016년 242명이었던 수강생이 올 6월 67명으로 줄었다. 하얼빈(哈尔滨)도 2015년 111명, 2016년 135명에서 2017년에는 62명에 불과했다. 작년 개설한 청두(成都)는 6월 기준 263명이었던 수강생이 올 6월 127명으로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치치하얼(齐齐哈尔) 수강생 하락폭이 가장 컸다. 2015년 상반기인 3~7월 평균 181명에서 2016년 상반기에는 287명으로 대폭 증가했다가 2017년에는 96명으로 급락했다.

 

박경미 의원은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세종학당이 운영되는 나라”라며, “문화교류는 정치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에 중국 현지에서 우리말과 문화를 소개하는 세종학당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긴 안목으로 대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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