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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도 자금성은 물에 잠기지 않았다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6/07/22 [21:20]

폭우에도 자금성은 물에 잠기지 않았다

최혜빈기자 | 입력 : 2016/07/22 [21:20]
▲     © 최혜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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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이징 지역에 40여시간 동안 내린 폭우로 다수의 도로는 물론 신축 아파트까지 물에 잠겼지만 600여년이 넘은 자금성은 물이 조금도 고이지 않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자금성에서 발행하는 '자금성잡지(紫禁城杂志)'는 지난 21일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폭우가 내리던 날 자금성 내부 풍경을 찍은 사진 9장을 게재하고 "최고 55시간여 동안 비가 내렸으며 20일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지만 구궁 외벽을 흐르는 해자인 퉁쯔허(筒子河)는 넘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금성잡지가 올린 사진에는 자금성 내  어느 곳도 물이 고인곳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용머리 모양의 배수구를 통해 물이 빠져나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 중국 네티즌은 자금성의 놀라운 배수시설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자금성이 폭우에도 침수가 되지  않은 이유는 배수시설이 건축물, 지표면 경유, 지하 배출 3단계로 정교하게 건설되었고 건축물의 표면에 내린 비는 기와를 통해 지면으로 흘러내리게 되며 지면 물은 경사를 따라 숨겨진 배수구로 흘러내리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자금성의 3대 궁전인 태화(太和), 중화(中和), 보화(保和)궁을 받치는 단에는 모두 1천142개의 용머리가 배수구 역할을 하면서 배수 효과는 물론 멋진 풍경도 연출한다. 

 

또한 자금성에서 배출된 빗물은 지하 배수로를 통해 베이징의 도시 배수 시스템과 연견될 주변 하천으로 유입된다. 구궁 주변의 하천과 수로는 베이징에 물을 공급하거나 소방용수로 활용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빗물이나 홍수가 구궁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준다.

 

한편 지난 19일 새벽 1시부터 21일 오전 8시까지 베이징 전역에 내린 평균 강수량은 212밀리미터로 2012년 폭우보다도 더 많은 양이 비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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