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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성매매 의혹..대한민국 발칵

폭로한 뉴스타파 PD "시민들의 가호가 필요하다"

박병화기자 | 기사입력 2016/07/22 [15:42]

삼성 이건희 성매매 의혹..대한민국 발칵

폭로한 뉴스타파 PD "시민들의 가호가 필요하다"
박병화기자 | 입력 : 2016/07/22 [15:42]
▲ 출처: 뉴스타파     © 박병화기자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보도한 삼성 이건희(75)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고 있다. 지난 21일 뉴스타파는 '삼성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그룹 차원 개입?'이라는 제목의 영상 기사를 올렸다.

 

뉴스타파 측은 "지난 4월 익명의 취재원으로부터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영상을 입수했다"면서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논현동 빌라에서 촬영됐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의자에 앉아 저택으로 들어오는 20~30대 여성들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이 영상에는 이건희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여성들에게 돈을 주면서 "네가 오늘 수고했어, 네 키스 때문에 오늘 XX 했어"라는 등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대화 장면도 나온다.

 

뉴스타파 기사가 보도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지만 삼성측은 "이건희 회장과 관련해 물의가 빚어지고 있는데 대해 당혹스럽다"며 "이 문제는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데 그쳤다.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이 이번 사안에 대해 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은 아직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그만큼 정치권도 삼성 눈치보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

 

언론쪽에서는 조선, 중앙, 동아, 매경 등 소위 보수매체를 비롯해 MBC와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 채널A, JTBC, MBN 등도 관련 보도를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SBS와 KBS는 단신 형태로 온라인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한편 이번 이건희 회장 동영상을 보도한 뉴스타파의 최승호 PD가 남긴 SNS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려운 느낌이 어떤 건지 다시 느낀다. 10년 전 황우석 사건 때 늘 코 끝에 달고 살았던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뉴스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은 속속들이 썩었다는 것이다"라며 "그리고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된다는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최 PD는 "우리가 할 일을 해야 한다. 시민들의 가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도가 나간 다음날인 22일 오전에도 글을 추가했다. 그는 "이건희 회장 관련 보도를 한 후 뉴스타파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다"며 "솔직히 말하겠다. 나도 두렵다"라고 토로했다.

 

최 PD는 이어 "그러나 이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 삼성이 우리를 지배하는 위치에 이대로 두면 안 된다. 힘을 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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