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의 중국 비하 발언이 중국 내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 출처: jtbc 방송화면 캡쳐컷     © 박병화기자

송 전 의원은 지난 16일 JTBC <밤샘토론>에 패널로 참여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한국 안보에 약일까 독일까'를 주제로 토론하던 중 "(중국은) 미국이 더 강한 영향력을 한국에 행사한다는 건 참을 수가 없다는 거죠. 과거 자기들이 청나라 시대 때까지의 사고방식을 지금도 그대로 (갖고 있다)"라면서 중국을 맹비난했다.

이어 "어디 감히, 저는 정말 열받는게 20년 전에 11억 거지떼들이 어디 겁도 없이, 우리 한국에"라고 중국인들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이 같은 송영선 전 의원의 발언은 중국 바이두, 홍콩 봉황망 등 현지 유력 포털사이트와 언론 등에 공개되며 중국 누리꾼들을 발끈하게 만들었다. 가뜩이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들끓고 있는 중국인들을 더욱 자극하며 ‘반한감정’이 확산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부랴부랴 송 전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년 전 중국 국민을 거지떼로 표현한 것은 아주 부적절하고 신중하지 못한 표현"이었다며 "이런 부정적인 발언으로 중국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불편함을 유발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은 동북아에서 서로 협력하고 상생해나가야 할 국가인 만큼, 이 문제가 추후 양국 간에 불편한 관계를 만드는 수준으로까지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