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중국의 커제(柯潔) 9단을 제치고 세계 바둑랭킹 1위에 올랐다.

19일 세계 바둑랭킹 사이트 '고레이팅스(GoRatings)'의 비공식 집계 순위에 따르면 '알파고'는 3611점을 기록해 중국의 바둑 최강자 커제 9단( 3608점)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 출처: GoRatings     © 박병화기자

이는 커제 9단이 지난 16~17일 열린 ‘2016 해협양안 바둑챔피언쟁탈전’에서 세계 9위인 중국의 스웨 9단과 22위의 탕웨이싱 9단에게 내리 2연패를 당하면서 평점이 깎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위는 알파고, 2위는 커제, 3위와 4위는 각각 한국의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이 차지했다.

이로써 인류는 바둑 역사상 최초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랭킹 1위를 빼앗기게 됐다.

한편 지난 4월 중국바둑협회는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주최할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실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