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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사태 28주년, 분위기 예년 같지 않네

박병화기자 | 기사입력 2017/06/05 [16:25]

톈안먼 사태 28주년, 분위기 예년 같지 않네

박병화기자 | 입력 : 2017/06/05 [16:25]
▲ 天安门事件_baidu image     © 박병화기자

 

지난 4일 밤 홍콩에서는 중국 톈안먼(天安门, 천안문) 시위 유혈진압 사태 28주기를 맞아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 주최로 대규모 추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홍콩에서는 톈안먼 사건 다음해인 1990년부터 매년 이날 희생자들을 기리는 촛불집회가 열려왔지만, 올해 시위 참가자수는 25주년을 맞아 18만명이 참가했던 2014년에 비해서 훨씬 적은 11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람들과 정치인들은 톈안먼 민주화 운동 즉, 중국 개혁에 앞서 홍콩 내부의 민주화 달성이 우선적이라는 분위기다.

 

홍콩과는 달리 톈안먼 사건 28주기를 맞아 중국 당국은 본토에서 이 운동과 관련한 공개 행사 금지는 물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의 일부 사용도 제한했다.

 

이와 더불어 시위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도 엿보인다. 중국 공산당이 28년 전 톈안먼 시위를 강경 유혈진압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중국을 미국과 함께 세계 양강의 자리로 끌어올린 급속한 경제성장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것. 이러한 지지 주장은 중국의 초고속성장에 따른 혜택을 많이 본 젊은 세대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사건 때 희생당한 유족들은 사태의 재평가와 명예 회복을 다시 엄중히 촉구했다.

 

한편, 중국 현대사에서 '피의 일요일'이라고 불리는 텐안먼 사건은 1989년 6월 4일 학생, 노동자, 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던 사건. 중국 정부는 계엄군을 동원해 탱크와 장갑차로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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